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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미군 공습 이후 긴장 고조…미·이란 종전협상 중대 기로 - 자위권 공습과 보복 예고 - 막바지 합의 앞둔 무력시위 - 트럼프 내각회의 결과 주목
  • 기사등록 2026-05-2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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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미군의 대이란 군사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협상 전반에 중대한 변수로 부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수많은 선박들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지역을 겨냥해 단행된 공습에 대해 이란 측이 연쇄적으로 드러낸 위협적 군사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해당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거나 대이란 해상봉쇄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군함 주변으로 공격용 드론을 날려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해협 주변에 위치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 여러 곳에서도 의심스러운 기동이 함께 포착되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번 군사 행동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행위가 자위권 행사 영역에 속한다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러한 전술적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군사적 충돌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양측이 종전협상 테이블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조율된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행동을 도발로 규정하며 "어떠한 휴전 위반 행위에도 보복할 권리는 정당하고 확고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들은 작전 과정에서 미군의 MQ-9 드론을 영공 침범 혐의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이번 사태를 심각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 내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전량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인 외교 성과인 '농축 우라늄 대미 반출' 조건을 양보할 만큼 이번 종전합의 체결을 매우 절실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풀이된다. 만약 이란이 전면적인 군사 보복을 감행한다면 미국에 다시 전쟁을 재개할 명분을 주게 되지만, 이는 어렵게 마련한 평화적 출구를 스스로 닫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양측 모두에게 커다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 양국은 겉으로는 고요해 보이나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움직이는 정중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이란 대응 방향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내부의 비판 여론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밀어붙일지, 아니면 다시 전면적인 군사 타격 노선으로 선회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격 통화를 통해 중동 전황을 공유하고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중재국들을 동원한 막후 외교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과정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와의 접촉에서 중동 지역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끝낼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제는 상대국(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공을 미국 측으로 넘겼다.


다만 이번 협상이 핵심 쟁점을 뒤로 미룬 채 조기 성과에만 급급할 경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뉴욕의 연구기관 이스라엘정책포럼의 마이클 코플로우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협상에서 단계적 접근을 취하는 것은 이로울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핵심 사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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