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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우크라이나 전장서 입증된 미래전…첨단 비대칭 전술이 판도 바꾼다 - 저비용 드론 무기 전면 부상 - 강대국 군사적 오만 무력화 - 인공지능 기반 방어망 확산
  • 기사등록 2026-05-2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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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벌어진 최근의 군사 충돌을 통해 첨단 기술과 비대칭 전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현대전 양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정찰용 드론을 운반하는 우크라이나 병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상 전투가 주를 이루는 동유럽 전선과 공중 습격이 중심이 된 중동 분쟁이 겉보기에는 판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두 전장의 가장 큰 교집합으로 전면적인 화력 대결을 피하는 대신 상대 진영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골라 타격하는 변칙적 전략의 고도화를 지적한다.


중동 전선의 경우, 정규군 간의 대규모 정면충돌을 지양하고 무인기와 미사일 전력을 전면에 내세워 서방 동맹국의 주요 군사 거점과 천연자원 비축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더해 해상에 기뢰를 매설하거나 무장을 갖춘 고속 침투정을 기동함으로써 전 세계 에너지가 이동하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기능을 마비시키는 위협 전술을 구사했다. 이와 유사하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심장부인 모스크바의 지휘부를 겨냥한 정밀 표적 공습을 감행하는 한편, 소형 무인 자폭 정을 동원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상 장악력을 무력화했다. 아울러 크렘린궁의 핵심 재정 수입원인 정유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지속해서 파괴하는 전술을 병행했다.


이 같은 변칙적 저항 체계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강대국들이 당초 예상했던 신속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공 초기 작전의 조기 종료를 확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중동 내 군사 행동이 불과 몇 주 안에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모두 예측을 빗나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 군사작전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강대국들의 전술적 오판을 꼬집었다.


이번 두 전쟁을 관통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저비용 무인 항공기가 전장의 주력 화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란이 제작한 샤헤드 계열의 자폭형 무인기를 핵심 전력으로 활용했으며, 이란 역시 동일한 기종을 실전에 투입했다.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 역시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무인 무기의 위협이 거세지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한 자국 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능이 검증된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기 탐지·요격 시스템을 긴급 도입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이 현상을 두고 "전장에 대량 정밀타격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세계 각국은 제조가 용이하고 비용 효율성이 극대화된 드론 기술을 군대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킬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복합 유도미사일 방어 체계와 인공지능 기술이 국제 방위 산업 시장으로 급속히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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