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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15세 미만 추월 - 인구 고령화 가속화로 전통적 가족 부양 모델 한계 직면 - 생산가능인구 및 가구원 수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가중 - 중국 국무원 등 정부 차원의 출산 장려 및 비용 완화 강화
  • 기사등록 2026-05-27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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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인과 어린이 [EPA=연합뉴스]

중국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아동 인구 비율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5세 미만 아동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체의 15.8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0세에서 14세 사이의 아동 인구가 차지한 비율인 15.25%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 정부가 1949년 관련 인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로 고령층 인구 비중이 아동 비중을 넘어선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역전 현상은 중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발표의 근간이 된 수치는 중국 당국이 10년 주기인 정기 인구총조사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천만 명 이상의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전개한 이른바 '미니 인구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인구학자인 허야푸는 이 같은 급격한 인구 지형의 변화에 대해 "중국의 전통적인 가족 중심 노인 부양 모델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하며 "사회보장 연금 지급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노년층의 가파른 증가세와 대비하여 이들을 실질적으로 부양해야 할 노동 연령대의 인구 기반은 점차 약화하는 추세다. 경제 활동의 주축이 되는 15세부터 59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61.89%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러한 수치는 10년 전 조사 당시 집계되었던 67.33%와 비교했을 때 상당 폭 하락한 수치로, 향후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동력 유지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가족의 형태도 소가족화와 단독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산정된 중국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2명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10년 전 가구당 평균 수치였던 3.10명과 비교해 보면 가구 구성원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가리킨다. 허야푸 학자는 구조 변화의 원인과 관련하여 "1인 또는 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라며 "비혼과 무자녀 경향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위기가 심각한 사회적 당면 과제로 부상하자 중국 정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행정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최근 주재한 회의에서 전반적인 인적 자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노동력 감소를 상쇄하는 '인적자원 보너스'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국무원은 회의를 통해 "적정한 출산 수준과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보건 당국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각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일선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가계의 출산과 양육, 그리고 교육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조속히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민간 기업들을 향해서도 소속 직원들이 일터와 가정 생활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사내 복지와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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