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영국복원당의 창립자인 루퍼트 로 하원의원이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영국 복원하라"라는 문장을 게시했다. 로 의원은 해당 글에서 "영국복원당은 기성체제의 혹독한 공격을 받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들은 거짓 주장, 부정 여론조사, 언론 히스테리 등 모든 걸 우리에게 던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중에게 입당을 독려했다. 원래 영국개혁당에 몸담았던 로 의원은 패라지 대표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와 마찰을 빚다 당원 자격이 정지되자 당을 떠났으며, 올해 초에 자신이 만든 단체를 정당으로 전환해 이끌고 있다.
영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복원당은 이민자와 종교적 관습에 극단적인 정책을 표방하는 우익 성향 단체다. 이들은 법적 권한을 얻어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도 영어가 미숙하거나 사회복지 혜택 및 공공주택을 이용할 경우 강제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울러 기독교적 근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명목으로 유대교와 이슬람교 규율에 기반한 도축 방식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패라지 대표는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영국 우파 진영을 고의로 갈라치기 하려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패라지 대표는 25일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영국 정계의 우파를 최대한 분열시키기로 했다"라고 평가하며 "이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진 한 사람의 정당을 지지하는 건데, 그가 뭘 얻으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과거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으나, 영국개혁당이 극우파와 선을 긋고 정통 보수 노선을 걷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이번 지지 선언은 내달 18일 예정된 메이커필드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기관 서베이션이 지난 2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리직을 노리는 노동당의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영국개혁당의 로버트 케니언 후보가 40%로 턱밑까지 추격 중인 가운데 영국복원당의 레베카 셰퍼드 후보는 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패라지 대표는 우파 표심이 파편화되면서 버넘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셰퍼드 후보는 "머스크가 영국복원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영국 정계에 관한 오랜 추측이 끝났다는 걸 보여준다"라며 전폭적인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좌파 성향의 녹색당은 26일 세라 웨이크필드 지방의원을 독자 후보로 전격 발표하며 선거전에 합류했다. 당초 녹색당 내부에서는 소수 정당에 유리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확약받는 조건으로 버넘 시장을 지지하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결국 독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에서 부진했던 키어 스타머 총리의 입지와 차기 권력 지형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보수당의 마이클 윈스탠리와 자유민주당의 제이크 오스틴을 포함해 총 9개 정당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