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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 대규모 공습 예고하며 외교관 철수 경고 - 러 외무부 “군수시설·지휘소 표적…민간인 공격 대응 차원 보복” - 미 국무장관과 통화서 대피 상기…아르메니아 방문 앞두고 압박 - 우크라, 브랸스크 석유시설 맞불…“러 협박에 결코 굴복 안 해”
  • 기사등록 2026-05-26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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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에 무너진 우크라이나 아파트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전면적인 대규모 공습을 예고하며 현지에 체류 중인 외국 외교관과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자국 민간인을 겨냥한 적대 행위에 대응하고자 키이우 시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단지를 겨냥한 타격 작전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측이 지목한 주요 공습 표적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드론 제조 시설과 우크라이나 군 지휘본부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외교 공관 주재원과 국제기구 대표부를 비롯한 모든 외국인 체류자를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신속히 키이우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감 속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유선 회담을 통해 키이우 주재 미국 외교 인력 역시 대피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설명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통화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해 키이우에 외교부를 둔 모든 국가가 자국 인원과 민간인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공식 성명 내용을 루비오 장관에게 직접 주지시켰다.


크레mlilin의 이번 조치는 루비오 장관이 친서방 노선으로 선회한 구소련 국가 아르메니아를 방문하기 직전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외교적 압박 의도가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메니아는 최근 러시아 중심의 군사동맹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 활동을 전격 중단하고 유럽연합 가입 절차를 밟겠다고 천명하며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을 입는 등 점령지 기숙사 피격 사건 이후 연일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 측은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 지역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해당 공습이 인근 군 사령부를 정확히 겨냥한 것이었으며 러시아가 피해 사실을 선전용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즉각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세를 멈추지 않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날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위치한 석유 저장고를 성공적으로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전체 정유 처리 능력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하루 23만 8,000t 규모의 시설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지난 공습으로 파손된 시즈란 지역의 원유 정제 시설도 이 날을 기점으로 전면 가동 중단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과 철수 압박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현재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이러한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동맹국들의 강력한 지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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