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최종 타결, 동결자산 해제 메커니즘 두고 정면충돌 - 이란 동결자금 방출 규모가 핵심 쟁점 - 확정적 보장 체계 없이는 합의 불가 천명 - 파키스탄 등 중재국 통해 거부 의사 전달
  • 기사등록 2026-05-25 05:00:01
기사수정
미국과 이란 간의 해묵은 군사적 대립을 끝내기 위한 종전 양해각서 체결 협상이 막판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방식을 둘러싸고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미지 [EPA=연합뉴스 ]

종전을 향한 양국의 외교적 조율이 막바지 단계에서 자금 인출 조건이라는 암초를 만나 표류하고 있다. 이란의 준관영 타스님뉴스는 2026년 5월 24일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양측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금융 제재로 묶인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 문제라고 상세히 전했다. 현재 양국은 큰 틀에서의 적대관계 청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이를 이행하기 위한 첫 단추인 자금 방출의 구체적인 절차를 놓고 서로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협상 전제 조건으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협상 소식통은 "이란은 첫 단계에서 특정 액수의 동결 자금이 해제되지 않고 나머지 동결 자금의 안정적 해제를 보장하는 명확한 메커니즘이 확정되지 않으면 어떤 합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에 명확히 밝혔다. 테헤란 당국은 단순한 구두 약속이나 모호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묶여 있는 국가 자산이 안전하게 자국 계좌로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명문화되어야만 최종 서명에 임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이다.


이 같은 이란의 강경한 기조는 중재를 맡은 주변국들에도 이미 공식적으로 통보된 상태다. 타스님뉴스는 "동결자산 해제에 대한 이견이 현재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못하는 주요한 걸림돌 중 하나"라고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이어서 이러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현재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식 중재국 파키스탄과 내부 협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일부 중동 핵심 국가들에도 명확히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향후 약속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우고 최소한의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의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정명령 등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자금 동결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반면 미국은 자금 집행을 유예하며 이란을 더 압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갈등을 키우고 있다. 해당 내부 소식통은 타스님뉴스에 "미국은 중재국들의 주선으로 이미 합의한 사항들이 있는데도 동결자금 해제에 대해 방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비판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 레드라인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배수의 진을 쳤다. 금융 제재 완화라는 실리를 먼저 챙기려는 이란과, 확실한 핵·군사적 양보를 먼저 받아내려는 미국의 패권 싸움이 지속되면서 중동 평화의 분수령이 될 종전 서명은 당분간 안개 속을 걷게 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63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