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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최악' 中 탄광 폭발, 시진핑 질책 후 사망자 집계 급증에 은폐 의혹 - 중국 산시성 가스 폭발로 최소 82명 사망 - 주석 지시 떨어지자 숨진 인원 갑자기 늘어 - 당국은 혼란 탓 해명했으나 조작 논란 확산
  • 기사등록 2026-05-2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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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의 한 석탄 광산에서 대규모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숨진 가운데, 국가 지도부의 엄정 대응 지시 직후 사망자 공식 집계가 수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방 당국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국 산시(山西)성 창즈시 친위안현의 한 석탄 광산의 구조 대원 [신화 연합뉴스] 

중국 최악의 광산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건 축소 및 조작을 둘러싼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중화권 매체인 대만중앙통신과 연합조보 등은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에 소재한 석탄 광산 지하갱도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재해를 상세히 전했다. 가스 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한 시점은 2026년 5월 22일 오후 7시 29분이다. 이번 참사는 1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2009년 11월 헤이룽장성 탄광 폭발 사건 이후 17년 만에 기록된 가장 치명적인 광산 재해로 파악됐다.


지방 정부가 사태를 고의로 숨기려 했다는 의혹은 사망자 통계의 급격한 변동에서 비롯됐다. 친위안현 당국은 이 날 오전까지만 해도 갱도 내부 인원 247명 중 201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사망자는 8명, 고립자는 38명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건의 명백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명령하고 리창 총리가 정확한 정보 공개를 지시하자 상황은 돌변했다. 최고 지도부의 압박이 가해진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공식 사망자 수는 90명까지 치솟았다가 최종 82명으로 정정됐다.


창즈시 천샹양 시장은 이 날 밤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82명, 실종 2명, 부상 128명"이라고 수정된 피해 규모를 발표했다. 상세 부상자 내역은 경상 124명, 중상 2명, 위중 2명이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인 화상보는 "사망자 수가 처음에 8명에서 갑자기 90명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대중은 알 권리가 있다"라며 "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초동 대처 과정에서 주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허위 보고나 기만이 작동했을 가능성을 정조준한 지적이다.


축소 보고 의혹에 직면한 지방 정부는 단순 행정 착오라는 해명을 내놨다. 친위안현의 한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후 현장이 혼란스러웠다"라며 "업체 측의 근무 인원 통계가 불명확하다 보니 초기 집계가 부정확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중국중앙(CC)TV의 취재 결과 해당 광산 기업의 시스템 관리는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자들이 지하로 내려갈 때 안면 인식 절차를 밟아야 하며 현장 게시판에는 당일 작업 인원이 124명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기준을 초과한 247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구체적인 내부 정황도 생존자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한 생존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발 후 유독 가스 흡입 때문에 사상자 수가 늘었다"라며 "해당 탄광은 3교대로 운영되는데 사고 당시는 중간 근무조가 갱도에 들어가는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광산 운영 기업이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 책임자들을 전원 체포했다. 구조 당국은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로봇 장비를 지하에 투입해 정밀 수색을 전개하는 한편 상세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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