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및 군사적 압박 조치에 동시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면적 전략 협조 강화와 선린 우호 체결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외교적 고립책이나 경제적 제재 조치, 군사적 위협을 통해 북한의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주변국들이 한반도 주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군비 경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러는 지정학적 현실에 기반해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번에 발표된 양국의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표현이 담기지 않았다. 이는 앞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내용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정부는 당시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성명 내 비핵화 문구 누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궈 대변인은 "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자기 방식으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에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