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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2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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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연이어 거두며 교착 상태에 머물던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드론 조종중인 우크라이나군 [AP=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올해 들어 실질적인 영토 탈환 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 진영인 러시아군에 막대한 인적·물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한 달 동안 약 189㎢에 달하는 영토를 러시아로부터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면적에서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한 현상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 발생하는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짚었다.


서방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전선에서 발생하는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는 현재 매월 3만 명에서 4만 명 선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이후 누적된 전체 사상자 규모는 이미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며, 이는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자체 병력 충원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기화하는 군사 분쟁에 따른 내부적 파열음과 부담은 크렘린궁과 러시아 정계 안팎에서도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경제 체급이 장기전을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회 인사들의 공개적인 경고가 나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또한 전쟁이 종착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침공을 결국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배경 역시 이 같은 러시아의 내부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 전술의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요인으로는 무인기(드론) 전력이 부각된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병력의 숫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던 초기 예측을 완전히 깨뜨리고 무인기를 전술적으로 활용해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실제 전선 곳곳에 드론을 배치해 상대가 공습 노출 없이 전진할 수 없는 위험 구역을 형성했다. 최근 러시아가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돌연 휴전을 선언한 원인도 드론 타격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CNN 방송은 러시아가 군사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재정적 한계에 부딪힌 현시점을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적기로 진단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동맹국을 향한 지원을 한층 강화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 온 외교적 종전을 실현할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양측 모두 영토 양보를 거부하며 장기전이 이롭다고 판단해 협상이 겉돌았으나, 이제 전황이 변한 만큼 미국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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