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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1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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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열병식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타스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5번째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추진할 화석연료 협력 확대의 이면에 대만 분쟁을 대비한 중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지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군사적 밀착을 한층 더 심화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날 보도를 통해 서방 외교가와 전문가 집단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한 중러 밀착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회동에서 다뤄질 에너지 수송 체계 확장 논의가 핵심 쟁점이라고 전했다. 서방 진영은 중국이 제공하는 외교적 지지와 경제적 교역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양국의 무역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중국은 러시아 전체 수출품의 4분의 1 이상을 전량 흡수하며 화석연료 부문에서만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을 러시아에 공급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경제적 연대 이면에는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관리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얻는다. 미국 애슬랜틱카운슬의 조지프 웹스터 선임연구원은 "대만이 시진핑·푸틴 회동의 숨은 맥락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웹스터 연구원은 "중국이 향후 (대만과의) 충돌 발생 시에 대비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와 더 큰 규모의 화석연료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수 있다"라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러시아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대만 유사시 중국의 석유 안보를 매우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 분쟁 발발 시 미 해군 등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수송로가 봉쇄되더라도 육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천연자원을 공급받겠다는 시 주석의 구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자국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보내기 위해 강력히 추진해 온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의 타결 여부도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지휘부는 서방의 제약 속에서도 외교적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대외에 과시하는 모양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1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을 예정이며, 양국 정상이 정례적인 양자 협력은 물론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를 폭넓게 교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단 일주일 사이에 연이어 베이징을 방문하는 현상을 두고 탈냉전 시대에 매우 이례적인 외교적 성과라며, 중국이 글로벌 정세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음을 대대적으로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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