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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맹폭에 우크라 대규모 드론 보복 감행… 러시아 모스크바서 민간인 사망 - 모스크바 타격 1년 만에 최대 - 주택 파손 및 정제시설 피해 - 휴전 종료 후 갈등 다시 확전
  • 기사등록 2026-05-18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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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타는 모스크바 주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국방부는 야간 시간대 자국 전역으로 날아든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556대를 요격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그러나 삼엄한 방공망을 뚫고 도심 구역에 추락한 일부 기체로 인해 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특히 이번 공습은 수도 모스크바에 피해가 집중되어 이곳에서만 3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수의 고층 주거용 아파트와 도시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유류 및 가스 정제 시설 주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도 상당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막대한 수의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의 중심부를 직접 공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이번 모스크바 공습이 "1년여만에 최대 규모"라고 진단했다. 또한 AFP통신 역시 러시아 외곽 지역과 달리 모스크바 시내는 타격을 입은 빈도가 낮았다는 점을 짚으며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공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면적인 반격은 앞서 발생한 참사에 대한 예고된 대처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키이우 폭격으로 자국민 27명이 숨진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침략자의 어떤 공격도 응징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은 최근 중동 정세의 변화 속에서 미국의 중재로 이어지던 평화 협상이 사실상 멈춰 서면서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 전승절을 기점으로 양측이 서로 상이한 정전 기간을 고집하면서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기존의 중재 노력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전선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의 단기 휴전을 성립시켰으나, 약속된 기한이 끝남과 동시에 양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층 강도 높은 상호 폭격을 주고받으며 대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급박한 기류는 최근까지 수뇌부들이 내비쳤던 낙관적인 전망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재역을 맡았던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길에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말했으나, 휴전 정국이 깨지면서 양국의 신경전은 결국 전면적인 확전으로 치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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