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화재 현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무호 화재 현장의 모습. 2026.5.11 [외교부 제공]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나무호’의 폭발 사고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임을 공식화하고 가해 세력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민간 선박을 겨냥한 어떠한 형태의 공격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위 실장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사고 초기 사실관계 확인을 우선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던 정부의 입장이 외부 소행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확보됨에 따라 강경한 기조로 선회했음을 의미한다.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으며, 정부는 전날인 10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통해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타격받았다는 점을 공식 발표했다. 현장 조사단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선체 하단에서 폭 5m, 깊이 7m에 달하는 거대한 파공이 발견되었고, 선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비행체가 선박으로 돌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고 직후에는 선박 침수나 침몰 등 결정적 징후가 부족해 판단을 유보했으나, 정밀 조사를 통해 피격 사실이 최종 확인된 것이다.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 관계와 호르무즈 해협의 복잡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발언을 아껴왔다. 특히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압박 등 민감한 현안이 얽혀 있어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민간 선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해가 증명된 이상, 행위 주체와 상관없이 국제 사회에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격 주체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적절한 수위의 대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분쟁 발생 이후 해당 해협에서는 민간 선박 피격 사건이 30여 건이나 잇따랐다. 태국과 카타르 등 유사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즉각적으로 외무부 성명을 발표하거나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며 강력한 항의를 전달한 바 있다.
공격 주체가 특정 국가로 판명될 경우 정부는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국가가 자국민이나 자국 기업의 권리 침해에 대해 상대국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사죄와 재발 방지, 그리고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긴박한 상황이 사실상의 전시 상태와 다름없으므로 정부가 민간 기업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적극적인 외교적 보호를 주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