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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향하던 구호 선단 차단… "마약 발견" 주장 - 바르셀로나 출항 선박 39척, 해상 봉쇄에 가로막혀 - 인도적 통로 개방 목표했으나 이스라엘군 통제 돌입 - 과거 툰베리 등 활동가 압송 사례 반복 우려
  • 기사등록 2026-04-3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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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호 선단 선박 오픈암즈호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상 봉쇄를 뚫고 구호물자를 전달하려던 국제 구호 선단을 공해상에서 차단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군 라디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접근 중인 구호 선단을 포착해 통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스라엘 측은 차단 과정에서 선박 중 한 척에서 마약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적발 지점이나 선박 규모 등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구호 선단은 이스라엘의 육로 봉쇄로 기아 위기에 직면한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돛을 올렸다. 출항 당시 선박 39척이 먼저 출발했으며, 항해 도중 의료 지원품을 실은 추가 선박들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활동가 사이프 아부케샤크는 출항 전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의 핵심은 구호 단체들이 가자지구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활동가들은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에 맞서 해상을 통한 진입 시도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6월과 7월에 이어 10월에는 '글로벌수무드함대(GSF)'라는 명칭으로 선박 40여 척을 보냈으나, 매번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저지에 막혀 선박이 나포되거나 활동가들이 구금 후 추방되는 사태가 반복되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작전 당시에는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500여 명의 활동가가 탑승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구호 선박을 강제 나포한 뒤 툰베리와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 등을 자국으로 압송해 구금했다가 석방한 바 있다.


이번 차단 조치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 연합체(MFC) 결성을 추진하고, 이란이 수정 평화안 제의를 예고하는 등 중동 전체의 해상 안보 질서가 급변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봉쇄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해상 접근을 철저히 불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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