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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투압세 정유시설 집중 타격… '기름 비' 내리고 해상 오염 - 흑해 연안 로스네프트 정유공장 연쇄 공습으로 유독 물질 농도 급증 - 종전 협상 교착 상태 속 러시아 전쟁 자금줄 차단 위한 전략적 공세 - 양측 접경지 및 중부 지역 교전으로 민간인 사망 등 인명 피해 속출
  • 기사등록 2026-04-2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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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러시아 투압세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남부 흑해 연안의 핵심 물류 거점인 투압세를 드론으로 집중 공습하면서 대규모 화재와 환경 파괴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밤사이 투압세에 위치한 대형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16일과 20일에 이어 이 날까지 투압세 일대를 강도 높게 타격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발생한 화재는 인공위성에서도 거대한 연기 기둥이 선명하게 포착될 만큼 피해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공습으로 인해 투압세 지역은 심각한 환경 재난에 직면했다.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독성 화학물질이 빗물과 섞여 내리는 이른바 '기름 비' 현상이 관측되었으며, 대기질 조사 결과 벤젠과 자일렌, 그을음 등 오염물질 농도가 평상시보다 2~3배 높게 측정됐다. 또한 파손된 시설에서 유출된 석유가 바다로 흘러들어 거대한 기름띠를 형성함에 따라 생태계 파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 날 오전까지 해안가와 강 하구에서 오염된 토양 4,165㎥를 수거하는 등 긴급 정화 작업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의 주요 시설을 직접 타격함으로써 러시아 정부의 핵심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을 차단하고, 전쟁 지속 능력을 약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후방 보급로와 경제적 자금줄을 조이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한편 에너지 시설 공습과 더불어 양국 접경 지역에서의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벨고로드주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지역 역시 러시아군의 야간 공습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선이 정유 시설과 같은 기간 시설은 물론 민간 거주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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