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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 전쟁 여파에 美 에탄 수입 '역대 최대' - 중동발 원료 공급 차질에 대체재 확보 비상 - 에너지 수급 안정 위해 미국산 에탄 의존 심화 - 내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에너지 의제 급부상
  • 기사등록 2026-04-2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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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자웨이우얼자치구 두산쯔의 에탄기반 에틸렌 생산 설비. [출처:바이두]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미국산 에탄 수입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기존 중동산 원료 공급망에 균열이 생기자 중국은 대체재인 미국산 에탄(Ethane)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JLC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미국산 에탄 수입량은 평상시 월평균보다 약 60% 급증한 80만 톤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단일 월간 수입량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인 에탄은 그동안 중국 석유화학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페르시아만 일대의 나프타와 LPG 공급이 불안정해진 점이 수입선 변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쟁 직전까지 나프타 수입의 절반 이상, LPG 수입의 4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세계 최대 에탄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중국에 안정적인 공급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를 보면 미국 에탄 수출량의 약 절반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을 만큼 양국의 에너지 밀착도는 높다. 스린린 JLC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에틸렌 제조 기업들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미국산 에탄을 최우선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도 에탄의 가치는 급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연동된 나프타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 15일 기준 에탄을 활용한 에틸렌 생산 수익성은 나프타 방식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미중 무역 갈등의 와중에도 중국 정부가 미국산 에탄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미국 역시 수출 규제를 빠르게 해제했던 배경에는 이러한 산업적 절박함이 깔려 있다.


이번 수입 급증은 내달 중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맞물려 정무적인 함의도 갖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에서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전쟁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수록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는 양국 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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