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제2차 회담을 위한 행정 절차와 보안 점검 등 실질적인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의 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 이미 궤도에 올랐으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삼엄한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2차 협상 역시 1차 회담이 진행됐던 이슬라마바드 소재 세레나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협상 시점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양국 대표단이 마주 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 회담이 성사되기 전 양측이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예비 협의를 거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현지 매체인 지오뉴스 역시 파키스탄 당국이 관계 기관에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행정 조치와 보안 태세 확립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구성은 1차 때와 비슷한 수준의 고위급 인사들이 맡을 전망이다. 지난 1차 협상 당시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으며,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섰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파키스탄 실권자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은 직접 발로 뛰며 의제 조율에 나섰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자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 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이들의 만남은 다음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외교가에서는 파키스탄 측이 미국의 최종안을 지참해 이란 측과 사전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특히 철저한 보안을 확보하려는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전개될 2차 협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란 측이 강력히 요구하는 경제 제재 해제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사안도 테이블 위에 오를 중대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가교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 회담이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이끌어낼 분수령이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