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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제한적 개방' 제의…오만 영해 통항 시 공격 자제 의사 - 미국에 협상안 전달하며 호르무즈 봉쇄 해소 위한 첫 유화책 제시 - 오만 수로 이용 선박 보장 조건으로 미측의 요구 수용 압박 - 통행료 징수 등 강경책서 일부 후퇴했으나 이스라엘 선박 포함 여부는 미지…
  • 기사등록 2026-04-1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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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측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집중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온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부 수로를 개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란 정부가 최근 진행된 대미 휴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특정 구역의 선박 통행을 보장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제안 골자는 향후 무력 충돌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해협 내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유권과 주권을 앞세우며 봉쇄 수위를 높여왔던 이란이 처음으로 내비친 가시적인 입장 변화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등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왔다.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구간의 폭이 약 34km에 불과하며, 실제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가용 수로는 이보다 훨씬 좁다. 이란의 이번 제안은 자국 영해 대신 건너편인 오만 쪽에 치우친 바닷길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제안에는 핵심적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해당 수역에 설치된 기뢰를 직접 제거할 의사가 있는지, 특히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에 대해서도 통항의 자유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는 미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 측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은 전적으로 미국이 이란의 요구 사항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백악관과 이란 외무부는 이번 협상안의 실체와 회신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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