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열도 [교도 연합뉴스 ]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불법적인 조사 활동을 벌여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경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 북쪽 약 74㎞ 해상에서 중국 소속 해양조사선이 포착되었다. 당시 현장을 순찰하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은 해당 조사선이 선체 밖으로 와이어와 유사한 물체를 바닷속으로 내려보내는 등 해양 조사로 의심되는 행위를 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일본 정부의 사전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조사 활동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무선을 통해 작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중국 조사선은 일본 측의 강력한 항의와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날 0시 30분 시점까지 일본 EEZ 내에 머물며 항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본 영해 및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의 무단 활동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도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중국 조사선의 활동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사례는 불과 약 2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일본 당국은 해당 선박에 대해 국제법 및 국내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현장에서 지속적인 감시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복되는 중국의 해양 조사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해당 해역의 순찰 빈도를 높이는 등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분쟁 지역에서의 실효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양 자원 및 지형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안을 주권 침해 요소가 다분한 행위로 규정하고 중국 측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