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내달부터 핵심 기초소재인 황산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중동 전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글로벌 금속 및 비료 시장에 추가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과 대형 구매업체들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황산은 구리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인산비료 제조는 물론 구리 생산, 정유, 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최근 황산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초 톤당 464위안 수준이었던 황산 가격은 올해 초 1,045위안까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전 세계 황 생산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중동 지역의 공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인해 사실상 차단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작물 파종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나온 중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시장은 물론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구리 생산 공정의 약 20%가 황산에 의존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 업체 어큐이티는 중국의 황산 수출 제한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글로벌 원자재 분석기관들 또한 황 원료 자체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중국발 물량 공백을 메울 대체지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가격 상승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 매체인 시나 파이낸스는 대부분의 황산 생산 공장이 이미 최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생산 비용 상승과 물량 부족이 맞물리면서 황산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