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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네타냐후 '정권 교체' 설득에 결단 - 백악관 지하회의서 이스라엘 총리 프레젠테이션 주효 - 정보당국 회의론에도 참모진 방관 속 '장대한 분노' 승인
  • 기사등록 2026-04-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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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요한 설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관적 결정이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날 보도를 통해 전쟁의 도화선이 된 지난 2월 11일 백악관 비밀회의의 전말을 공개했다. 이 날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 지하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안보 참모들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이란 공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가 이란 정권을 교체할 최적기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합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수주 내에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일축하고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유도해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시각 자료까지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으나,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은 싸늘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제시한 '정권 교체' 시나리오를 각각 "터무니없다"와 "헛소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 역시 이스라엘 특유의 과장된 수법이라며 군사 작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치명적인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보당국은 지도자 참수와 반격 능력 무력화는 가능할지 몰라도 민중 봉기를 통한 체제 전복은 현실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참모진 내부의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막아설 이는 없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공격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루비오 장관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신중론을 견지하면서도 대통령의 의중을 꺾으려 하지 않았다. 특히 전쟁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JD 밴스 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방문 일정으로 초기 핵심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복귀해서도 "좋지 않은 생각이지만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최종 회의에서 군사 행동을 공식 승인했다. 경제적 파장을 경고할 수 있는 재무장관과 에너지 장관이 회의에서 배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우려 섞인 질문에 "그다음엔 무엇이냐"고 되물으며 자신의 직관에 따른 결정을 내렸다. 이 날 "해야 할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말과 함께 이틀 뒤인 28일, 이란의 심장부를 겨냥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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