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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주 정상, 중동 전쟁발 에너지 위기 속 '에너지 안보' 긴급 논의 - 리창-앨버니지 통화서 역내 공급망 안정 및 소통 확대 합의 - 중국 연료 수출 금지설 속 호주 정제유 확보 등 협력 심화 모색 - 양국 FTA 업그레이드 가속화 및 청정에너지 분야 파트너십 강화
  • 기사등록 2026-04-0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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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EPA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호주 양국 정상이 역내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에너지 안보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호주 총리실은 이번 통화에서 앨버니지 총리가 현재의 글로벌 도전 과제를 고려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국 정부 간 소통을 확대하여 역내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논의는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 연료 수출을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주목된다. 호주는 정제 석유 제품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호주의 주요 항공유 공급국이자 호주산 액화천연가스(LNG)의 핵심 수요처다. 양국은 이 날 논의를 통해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 발표를 전한 신화통신은 에너지 안보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리 총리는 청정에너지,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에너지 저장 및 탄소 감축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리 총리는 "현재 국제 정세의 혼란으로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동요와 보호주의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중요한 파트너인 양국이 협력의 긍정적 추세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한 호주의 우수한 제품 수입을 확대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재검토 및 업그레이드 논의를 가속화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속에서도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제도적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앨버니지 총리 역시 오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리는 202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화답했다.


한편, 중국의 연료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역내 국가들이 중국에 예외 적용을 요청하는 등 에너지 수급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금지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일부 국가에 대해 소규모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소통은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 안정화 신호를 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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