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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산층 몰락 아닌 상향 이동"... 상위 중산층 비중 3배 급증 - 미국기업연구소(AEI), 소득 계층 변화 분석 결과 1979년 대비 상위 소득군 비… - 중산층 비중 감소는 빈곤화 아닌 '부유화' 결과… 상위 중산층·부유층 합계… - 임금 상승과 고학력 전문직 수요 증가가 배경이나 주거·교육비 등 필수 비…
  • 기사등록 2026-04-0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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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소득 증가에 따라 상위 중산층(upper middle class)으로 진입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최근 발표한 '상위 중산층 급증에 따른 중산층 축소' 보고서를 통해 미국 가계의 소득 구조가 상향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AEI는 미국 가계를 소득 수준에 따라 부유층, 상위 중산층, 핵심 중산층, 하위 중산층, 빈곤층 등 다섯 단계로 분류하여 분석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약 13만 3,000달러에서 40만 달러(한화 약 2억~6억 원) 사이인 '상위 중산층'의 비중은 1979년 10.4%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31.1%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최상위 소득군인 부유층 비중 또한 0.3%에서 3.7%로 늘어났다.


반면 소득 피라미드의 중간과 하단부는 비중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핵심 중산층은 35.5%에서 30.8%로 감소했고, 하위 중산층(24.1%→15.8%)과 빈곤층 및 근접 빈곤층(29.7%→18.7%)의 비중 역시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는 중산층의 축소가 하층으로의 낙오가 아닌, 상층으로의 이동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 중산층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합계 비중(34.8%)이, 그보다 낮은 소득을 올리는 가구 비중(34.5%)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에서 상위 중산층과 부유층이 차지하는 점유율 합계도 1979년 28%에서 2024년 68%로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AEI 측은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주장은 중산층을 상대적인 소득 순위로만 정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득 불평등이 존재할지라도 전반적인 소득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생활 수준의 저하로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고학력 사무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상위 소득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상향 이동의 주요 동력으로 전문직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벌이 가구의 소득 합산 효과를 꼽았다. 교육 수준이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소득 창출 능력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거비와 교육비 등 필수적인 생활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계가 실제로 체감하는 소득 개선 효과는 지표보다 낮을 수 있다는 신중한 견해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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