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대만, '연합화력협조센터' 신설... 中 대만 침공 본격 대비]
대만과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D-Day’를 2027년 1월 1일로 상정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의 정찰 자산과 대만의 타격 체계를 연동하는 연합 작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최대한 이른 시간에 곧바로 대응을 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으로 반격까지 취함으로써 중국의 대만 침략이 공산당 정권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최악의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끝나는 2027년에 대만 침공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만 연합보’는 29일, “대만군이 지난해 미군과의 지휘 통제 시스템을 결합하기 위해 사실상의 연합작전 지휘 기구인 ‘연합화력협조센터’(聯合火力協調中)를 신설했다”면서 “이 센터 내부에는 미군 관계자를 위한 전용 좌석이 다수 마련돼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보는 이어 “지난해 말 진행된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기간을 포함, 미군 측 인사들이 이 센터를 드나들며 대만 국방부·참모본부와 연합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면서 “센터에는 ‘2027년 1월 1일’을 중국의 침공 ‘디데이’로 설정하고 초 단위로 시간이 줄어드는 디지털 카운트다운 시계가 걸려 있다”고 전했다.
연합보의 보도대로라면 대만과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내년 초로 상정하고, 미군의 정찰 자산과 대만의 타격 체계를 연동하는 연합 작전 태세를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거의 거론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 미국의 국방전략(NDS)에서 대만 문제가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미국의 대만 수호 의지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대만인들에게는 모든 불안을 사라지게 하는 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월 28일 “대만 문제는 시진핑이 반드시 하겠다고 밝혀온 역사적 과제”라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대만 병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만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대만해협안보연구센터의 메이푸싱(梅復興) 소장은 “대만과 미국이 공동으로 건설하는 ‘연합화력협조센터’는 차이잉원 정부 시절 미국에 제안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구상”이라면서 “대만군은 무기 구매를 통해 장거리 무기와 장비를 획득하는데, 이 센터는 장거리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감시'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메이푸싱은 이어 “‘연합화력협조센터’의 개념이 2021년 봄, 당시 차이잉원 정부는 학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한 후 미국과 대만 군대가 '실시간/준실시간 표적 정보 교환 및 조정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의 협상과 점진적인 협력을 통해 이 메커니즘을 발전시켜 마침내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메이푸싱은 “이 ‘연합화력협조센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전시 상황에서 미국이 외부에 실시간 또는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 감시, 정찰 및 표적 획득(ISTAR) 데이터를 제공하여 대만군이 전투 능력을 유지하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관측, 통신 및 감지 시스템에 대한 정밀 타격 후에도 전투 능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대만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메이푸싱은 “대만군 자체 시나리오, 미국의 권고,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 상황에서 정확한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포착하는 능력은 외부 정보원에 의존하지 않고는 달성할 수 없다”면서 “흑해의 소형 러시아 군함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고위 러시아 지휘관과 같은 장거리 목표물, 정밀하거나 시급한 목표물을 식별하는 데에는 동맹국의 지원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눈’이 없다면,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대만의 강력한 ‘주먹’도 이러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만의 고슴도치전략, 방어 넘어 중국 본토 직접 공격한다]
눈여겨볼 것은 대만군이 그저 중국군의 대만 공격에 대한 방어 수준을 넘어 아예 그 기회를 통해 중국인민해방군이 다시는 대만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보복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대만군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상하이·난징 등 중국 본토 주요 도시에 닿을 수 있는 사거리 700~1000㎞의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미국에서 수입하거나 자체 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미사일이 중국 본토를 성공적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연합화력협조센터’다.
이곳에서 육·해·공군 통합 제어 시스템 역할을 하면서 전시 상황에서 실시간 조율 및 통합 지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성공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만은 자체 군용 정찰 위성이 없기 때문에, 상대편의 전략 표적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미군의 지원이 절실한데 그러한 역할을 바로 신설된 연합화력협조센터가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기관은 흩어진 각 군의 타격 자산을 하나의 ‘통합 지휘 시스템’ 아래 두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단순히 대만군 내부의 통합을 넘어, 미군의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대만군 미사일 시스템과 연결하는 미군과 대만군 협력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대만연합보는 “대만과 미국이 공동으로 정보 조율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은, 미군이 필요시 연합 작업을 통해 대만 측에 각종 장거리 미사일의 표적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미국이 대만에 대량의 미사일을 판매한 이후, 억제 전력을 실제로 구현하려는 가장 성의 있는 조치”라고 했다.
사실 대만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수십 년간 ‘한미연합사령부’ 체제를 유지해 온 한국과는 달리 1979년 미국과의 단교 이후 공식적인 연합 작전 지휘 기구가 없었다. 미국은 그동안 전투기와 미사일 등 ‘방어적 성격’의 무기 판매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이를 미군 자산과 연동하는 통합 지휘 시스템 제공에는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 왔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서면서 미국도 대 중국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미군과 대만군의 지휘 통제 시스템이 통합된 것인데, 이는 사실상 곧 대만군을 정식 동맹군의 지위로 격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로써 대만군은 그동안 축적해 왔던 화력들, 심지어 방어를 넘어 중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무기들에 적을 볼 ‘눈’과 판단할 ‘뇌’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군은 중국 본토의 푸젠-저장 해군 기지에 대한 ‘근원 타격’을 위해 HIMARS 미사일을 펑후 둥인(澎湖东引) 기지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는 지난 1월 29일, “대만군이 HIMARS 시스템을 펑후와 둥인으로 이동 배치하고 사거리 300km의 전술 미사일과 결합하여 푸젠과 저장성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항구, 미사일 기지, 비행장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이어 “대만군이 '정밀 미사일 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M142 HIMARS 다연장 로켓 시스템 총 수량을 111세트로 늘리는 등 배치 전략을 크게 조정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빈번한 상륙 훈련에 대응하여 대만군은 대만 본섬에서 펑후와 둥인에 HIMARS 시스템을 전진 배치하고, 사거리 300km의 육군 전술 지역 미사일(ATACMS)과 함께 운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만 해협 중간선에서 중국 본토까지의 타격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조보는 “HIMARS가 둥인도(东引)에 배치될 경우, 300km에 달하는 전술 미사일 사거리로 푸젠성 푸저우(福建福州)와 닝더(宁德)는 물론 북쪽으로는 저장성 원저우(浙江温州)와 타이저우(台州)에 있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해군 기지(解放军东部战区海军基)까지 타격할 수 있다”면서 “펑후(澎湖)에 배치될 경우, 취안저우(泉州), 샤먼(厦门), 장저우(漳州) 등 인민해방군 상륙 집결지에 대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조보는 “이것이 대만군이 중국 인민해방군 수송대가 항구를 떠나기 전에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상당한 전략적 억지력’을 지닌다”고 짚었다.
[미 상원 외교위, 미-대만 파트너십을 강조 4개 법안 통과]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미국과 대만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4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자유시보는 31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9일 에너지 안보, 해저 케이블 복원력, 외교적 지원 등 대만 관련 4개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의회의 움직임은 미국과 대만 간의 파트너십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백악관에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이번에 통과된 4개의 법안들은 베이징의 압력이나 심지어 분쟁 상황에서 대만이 직면한 실제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중 에너지 안보법은 미국이 잠재적인 봉쇄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에 대한 에너지 및 관련 기술 수출을 우선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수정안에는 2024년 미국의 대중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이 대만 공급량을 훨씬 초과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렇게 미국의 대만 보호를 위한 상징적인 법들이 이번에 상원에서 통과되었다는 것은 미국의 대만 관련,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