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종말 시계 (AP=연합뉴스) 미국 핵과학자회(BSA)가 지구 멸망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자정 85초 전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인류 문명의 파멸을 상징하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역대 가장 자정에 가까운 지점까지 전진하며 지구촌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현지시간 28일,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자정 85초 전으로 앞당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1947년 이후 자정에 가장 근접한 기록으로, 자정 89초 전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인류 멸망의 상징적 시점까지 4초 더 다가선 결과다. 여기서 '자정'은 지구상에 더 이상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파열의 순간을 의미하며, 초침의 전진은 그만큼 인류가 직면한 재난의 위험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번 시간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존의 핵전쟁 위협에 더해 무분별하게 확산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이 새롭게 지목됐다. 대니얼 홀츠 핵과학자회 과학·안보위원회 의장은 규제가 미비한 상태에서 급증한 AI 도구의 사용이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정보 혼란이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려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인류가 마주한 재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질서의 붕괴 역시 인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요인으로 꼽혔다. 홀츠 교수는 오랜 기간 구축해온 국제적 합의가 무너지면서 강대국 간의 승자독식 구조가 심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필수적인 국제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우리 대 그들'이라는 식의 제로섬 경쟁 방식으로 분열될 경우, 그 결과는 인류 전체의 패배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각국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시대별 국제 정세를 반영하며 요동쳐 왔다. 1947년 발족 당시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했으나, 소련의 첫 핵시험이 있었던 1949년에는 3분 전까지 좁혀졌다. 반면 인류가 멸망 위협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시기는 1991년으로, 미·소 간 전략핵무기 감축 합의(START)에 힘입어 자정 17분 전까지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지며 90초 전으로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AI 위협까지 더해져 80초대 영역에 들어서게 됐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