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프레티 사망 현장에 놓여진 추모사진과 꽃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시위대 사살 사건과 관련해 불과 이틀 만에 강경 대응 기조를 꺾고 사태 진정을 위한 유화책을 전격 발표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니애폴리스 사건의 현장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37세의 백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는 참혹한 장면이 담겼다. 사건 직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고인을 '국내 테러리스트'나 '암살 미수범'으로 몰아세우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영상 속 사실관계가 당국의 해명과 배치되자 트럼프 대통령도 불만을 표시하며 국면 전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사건 발생 약 48시간 만에 논란의 중심이 된 미네소타 이민단속 작전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차별적 거리 단속을 주도했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이 현장을 떠나게 되었으며, 그 빈자리에는 '국경 차르' 톰 호먼이 현장 책임자로 급파됐다. 호먼은 무차별 단속보다는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선별해 검거하는 '표적 접근법'을 선호하는 인물로, 이번 인사는 과격한 작전 방식을 수정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태세 전환의 배경에는 공화당 내부의 강력한 우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끔찍한 현장 영상이 이민 정책의 성과를 가리고 있다며 직언했고, 존 커티스와 수전 콜린스 등 당내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르네 굿에 이어 프레티까지 미국 시민권자들이 연방 요원의 총격에 잇따라 사망하면서 행정부 전체에 가해지는 정치적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 협력을 제안한 데 이어, 이튿날 통화에서는 "비슷한 주파수에 있다"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백악관 역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인의 희생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존 참모들의 과격한 언사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놈 장관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에 대한 신임은 여전하다고 선을 그으며, 보비노 대장의 교체 역시 해임이 아닌 작전 조정 차원임을 강조했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