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크렘린풀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 제국의 알래스카 매각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이 추진 중인 그린란드 매입 가격을 약 10억 달러(약 1조 4,680억 원)로 평가했다. 이는 덴마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자, 서방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을 부추기려는 고도의 외교적 수사로 풀이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화두로 올렸다. 그는 "그린란드 문제는 러시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미국과 덴마크 사이의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1867년 러시아가 미국에 알래스석을 팔았던 역사적 경험을 근거로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다. 당시 러시아는 약 171만 7,000㎢의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매각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금 가격 변동을 고려한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그린란드의 적정 가격은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덴마크의 과거 식민 지배 이력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덴마크가 과거 버진아일랜드를 미국에 판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키는 한편,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가혹한 식민지"처럼 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자결권이나 덴마크의 영토 주권을 흔드는 발언으로, 미국의 매입 시도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덴마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덴마크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국가 간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서방의 대러시아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는 "국가 안보를 위해 영토 병합이 필요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를 역이용하여, 자신들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점령지 병합을 정당화하는 방어 논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그린란드 논쟁을 관망하는 척하면서도, 서방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고 러시아의 군사 행동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을 희석하려는 복합적인 계산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