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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1 05:17:06
  • 수정 2026-03-27 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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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어린이들 [AFP 연합뉴스]


중국의 인구 감소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간 출생아 수는 약 300년 전인 청나라 건륭제 시기 수준으로 후퇴하며 인구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전년 대비 339만 명 감소한 14억 48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사망자 수가 1,131만 명으로 늘어난 반면, 신생아 수는 2024년 954만 명에서 지난해 792만 명으로 1년 만에 160만 명 넘게 급감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3명으로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구 전문가들은 중국의 출산율 저하 속도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빠르다고 지적한다. 미국 위스콘신대 이푸셴 박사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1739년(건륭제 3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하룻밤 사이에 건국 이전 수준을 넘어 청나라 전성기 시대로 회귀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이 추정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7~0.98명 선으로, 공식 발표된 2022년의 1.07명보다 더 하락했다. 이는 인구 유지 선인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러한 인구 위기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루제화 중국인민대 교수는 20~34세 젊은 층의 인구 감소와 함께 초혼 및 초산 연령의 상승, 고액의 육아 비용 부담, 취업 및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등이 출산 의지를 꺾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향후 15년간 가임기 여성(15~49세) 인구가 매년 평균 286만 명씩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출산율 반등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중국 경제 체질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아동 관련 소비 시장 위축으로 내수 부진과 과잉 생산 문제를 야기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연령인구 부족으로 인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활력을 잃게 할 수 있다. 이푸셴 박사는 "과거 청나라 때는 중국의 출생아 수가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6%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모든 상품을 만들어도 정작 '사람'은 생산하지 못하는 역설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 역시 혼인 기피, 가임 여성 감소, 불임 증가 등 사중고(四重苦)로 인해 저출산 기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속 성장과 과거 가족계획 정책의 부작용이 겹치면서 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흐름이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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