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1-18 04:57:35
  • 수정 2026-03-27 18:30:40
기사수정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최고권력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수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모든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AFP와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석상에서 이번 시위로 발생한 사상자와 각종 시설 파손, 그리고 이란 국가에 대한 비방의 주범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하며 그가 '유죄'라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이번 사태를 이란을 다시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지배 아래 두려는 전형적인 '미국의 음모'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이라는 국가를 완전히 삼키는 것에 있다며 체제 전복 시도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고물가와 경제난에 허덕이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3주 넘게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외부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지금까지 약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란 정부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혈 진압 사태를 비난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이란 지도부의 반미 수위는 극에 달한 상태다.


하메네이는 시위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거듭 지목하며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이란을 전쟁으로 끌고 가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내에서 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들과 이를 조종한 '국제 범죄자'들을 결코 방치하지 않고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 국가가 과거의 여러 선동을 물리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선동가들의 배후를 반드시 격퇴할 것이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현재 이란 당국은 시위 가담자들을 외세와 결탁한 스파이로 몰아 대규모 체포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고지도자의 이번 발언은 향후 시위 진압과 사법 처리에 더욱 강경한 명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하메네이의 정면대응이 맞물리면서 이란 내부의 인권 위기와 미·이 관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81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