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1-15 06:05:05
  • 수정 2026-03-27 18:55:40
기사수정


▲ 2025년 5월 15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미군 장병이 강당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중동 내 최대 군사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한 철수 권고가 내려지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알우데이드 기지에 체류 중인 일부 인력에게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지침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현지 외교관은 전면적인 대피가 아닌 '태세 변경'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명령 하달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알우데이드 기지는 미 중부사령부의 전방 지휘소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에서의 인력 이동은 향후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시사하는 중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경제난 항의 시위에 대해 연일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포착되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들을 교수형에 처하려 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실제 처형이 집행될 경우 미국은 매우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이란 시위대를 향해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 사실상 외부 지원이나 개입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정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한 물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받을 때마다 인근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해온 전례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란은 자국 핵시설이 폭격당하자 그 보복으로 알우데이드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우데이드 기지의 인력 이동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서기 전, 예상되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란 측도 즉각 반발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 "우리는 외부의 어떤 공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배수진을 쳤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알우데이드 기지의 태세 변화는 중동발 군사 충돌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7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