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수주 실적에서 숙적 에어버스를 따돌리며 세계 최대 항공기 판매 기업의 지위를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보잉의 지난해 항공기 총수주량이 1,175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가 발표한 연간 수주량인 1,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보잉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에어버스를 제치고 제트기 판매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몇 년간 기체 결함과 사고로 인한 안전성 논란으로 고전해온 보잉이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실제 고객사에게 전달된 항공기 인도량은 600대에 그쳐 에어버스의 기록인 793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 역시 2018년 이후 보잉이 거둔 가장 준수한 성적표다. 업계에서는 보잉의 이번 실적 반등이 단순히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통상 정책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 정부와 항공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피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산 항공기 구매를 선택했다고 짚었다.
보잉의 역대급 수주 실적에는 카타르항공과의 대규모 계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당시, 카타르항공은 보잉과 총 960억 달러(약 142조 원)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보잉 창사 이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중동 시장에서의 미국 영향력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알래스카항공으로부터 737 기종 105대와 787 기종 5대를 추가 수주하며 연말까지 수주 공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미 정부 측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보잉의 수주 행진을 언급하며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치켜세웠다. 보잉이 과거의 악재를 털어내고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유럽 항공 산업과의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