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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마두로 "굴복 않겠다" 옥중 전언... 베네수엘라 '백색 테러' 확산 - 신빙성엔 의문…지지자 결집용 '전언 형식 선전' 관측 -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 '베네수 출국권고' 美 비판
  • 기사등록 2026-01-12 11:49:51
  • 수정 2026-03-27 2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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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카라카스 도심 집회 참석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아들(가운데)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미군 기습 작전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감 중에도 투쟁 의지를 밝히며 내부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친마두로 매체인 엘우니베르살은 이 날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근황을 보도했다. 마두로 게라 의원은 통합사회주의당(PSUV) 행사에서 부친이 여전히 건강하며 미국의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무적의 민족으로서 고개를 높이 들고 나아가라"는 당부를 남겼다고 부연하며 주권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옥중 메시지'가 전달된 구체적인 경로와 전문은 공개되지 않아, 무너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용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마두로 정권의 결속력은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전날 카라카스에서 열린 마두로 부부 석방 촉구 시위는 과거 정권이 동원하던 대규모 인파에 비해 현저히 작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등 강경파 핵심 인물들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권 내부의 분열이나 동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권력 공백 속에서 베네수엘라 사회는 민병대에 의한 공포 정치로 물들고 있다. 이반 힐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베네수엘라는 절대적인 평온과 제도적 안정 상태에 있다"며 미국의 자국민 출국 권고를 '정보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외신들의 보도는 정부의 주장과 정반대다. 마두로 측 무장 민병대인 '콜렉티보'가 거리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마두로 체포를 환영한 시민들을 색출하는 등 이른바 '백색 테러' 수준의 탄압을 자행하고 있어 사회적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정권 관리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사라진 베네수엘라는 겉으로는 안정을 강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감시와 탄압 기구가 여전히 작동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게라 의원의 전언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급격히 위축된 친마두로 세력의 마지막 생존 몸부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개입 이후 베네수엘라가 진정한 민주화로 나아갈지, 혹은 민병대가 지배하는 혼란에 빠질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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