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UPI 연합뉴스]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며 체제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군사적 실력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 정세가 폭발 직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 날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지휘 하에 주말 동안 수차례 상황 평가를 실시했음을 밝히며, 이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시위 자체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스라엘군은 방어 태세와 작전 수행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필요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은 이란 당국이 시위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 타격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로 풀이된다.
이란 측의 반발도 거세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망상가'로 규정하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 함선을 합법적인 타격 목표로 간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내부 시위로 흔들리는 신정 체제의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외부 세력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배수의 진'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제 사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시위 사태를 단순한 인권 문제를 넘어 이란의 신정 체제를 전복할 결정적 기회로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란 지도부 축출을 포함한 군사 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를 전격 축출했던 '돈로주의'식 정권 교체 모델이 이란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긴급 통화를 한 사실은 양국 간 공조가 이미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이스라엘과 중동 지형 재편을 노리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종언과 이슬람 신정 체제의 붕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지각변동이 현실화될지 전 세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