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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초음속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전역 맹폭… 서방 향한 핵 위협 현실화 - 푸틴의 자랑 최신형 '오레시니크'로 서부 르비우까지 타격 - 젤렌스키 "키이우 아파트·주택 20채, 카타르대사관 피해"
  • 기사등록 2026-01-10 04:50:52
  • 수정 2026-03-27 2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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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공습에 부서진 키이우 주거단지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하며 서방 동맹국들을 향한 무력시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현지시간 9일 새벽, 러시아군은 드론 242대와 각종 미사일 30여 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 도시들을 맹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시속 1만 3,000km(마하 10)로 비행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서부 르비우의 핵심 기반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방공망으로는 이 정도 속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서방의 방공 지원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과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공습의 여파로 수도 키이우의 피해는 참혹했다. 주거용 건물 20여 채가 파손되면서 구급 대원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포로 석방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대사관 건물까지 드론 공격으로 파손되어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닥친 시점에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한 점을 들어 "평범한 시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려는 의도적 테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럽 사회는 이번 공습을 단순한 교전을 넘어선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레시니크 미사일 사용을 "유럽과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의 확전 의지를 규탄했다. 독일 정부 역시 가장 강력한 언어로 이번 사태를 비난하며 서방의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사거리 5,000km에 달하는 오레시니크가 유럽 전역은 물론 미국 서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러시아의 핵 위협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한다.


이번 대규모 공습은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개입과 러시아 국적 유조선 나포 등 미·러 간의 외교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터져 나왔다. 러시아는 영국과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의에 대해서도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결국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단순한 무기 체계를 넘어, 미국의 패권적 행보에 맞서 러시아가 언제든 '핵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실전적 경고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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