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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08 11:52:44
  • 수정 2026-03-27 2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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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우측)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하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페트로 대통령이 양국 간의 여러 이견과 마약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며 먼저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서 "페트로 대통령의 전화와 그가 보여준 정중한 말투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조만간 두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향후 양국 간의 공식 회담 장소로 백악관을 지목했다. 다만 이번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함구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불과 얼마 전까지 이어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직후, 좌익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콜롬비아를 "아주 병든 나라"라고 규정하며 페트로 대통령이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에 팔고 있는 역겨운 인물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대통령직을 오래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가 하면, 콜롬비아 내에서의 군사 작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콜롬비아에도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중남미 내 미국의 핵심 우방이었던 콜롬비아는 2022년 페트로 대통령이 집권하며 사상 첫 좌파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관계는 더욱 급랭했다. 페트로 대통령이 뉴욕 유엔 총회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해 미국을 비판하자, 미국 정부는 그의 비자를 전격 취소하고 측근들을 마약 밀매 혐의로 제재 명단에 올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페트로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전까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을 "주권을 침해한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말투에 감사하다'며 회담을 예고한 배경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백악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대 쟁점인 마약 단속 문제와 이념적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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