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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트럼프'…베네수엘라 석유 장악부터 그린란드 병합·국제기구 탈퇴까지 - 그린란드 무력사용 불배제 원칙으로 나토 유럽회원국들 분노 유발 - 유엔기구 등 66개 국제기구 무더기 탈퇴…국방비 50% 증액 의지 피력도 -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색깔' 강화해 '집토끼 단속' 모색하는듯
  • 기사등록 2026-01-08 11:48:20
  • 수정 2026-03-27 2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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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집권 2기 2년 차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이권 장악과 그린란드 병합 추진, 대규모 국제기구 탈퇴 및 국방비 50% 증액을 전격 단행하며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수익권 확보에 나서는 한편, 유엔 산하기구 등 총 66개 국제기구 탈퇴 문서에 서명하고 국방 예산을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대폭 늘리는 등 전후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신년 초부터 '미국 우선주의' 구현을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례 없는 강공책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의 핵심 자원인 석유 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3,000만에서 5,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넘겨받아 시장에 매각하고, 그 수익금 사용처까지 미국이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특히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마두로 축출 이후의 민주적 절차보다 석유 이권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는 9일 주요 석유기업 경영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침없는 행보는 남미를 넘어 북극권으로도 향하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판 먼로주의'인 '돈로주의'를 앞세워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확보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다음 주 덴마크 측과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무력 사용이 전 세계 안보 문제에서 배제할 수 없는 옵션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우방국들이 나토(NATO)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영토 확장을 위한 압박을 멈추지 않는 양상이다.


대외적인 군사·영토 압박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주의 국제 질서로부터의 이탈을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유엔기구 35개 등 총 66개 단체에서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탈퇴 대상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유엔무역개발회의, 유엔민주주의기금 등 평화와 인권, 기후 분야의 핵심 기구들이 포함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감을 보여온 다양성 및 환경 관련 단체들이 대거 포함되어 국제 공조 체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군사력 강화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도 파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국방 예산을 현재 9,010억 달러에서 1조 5,000억 달러로 무려 6,000억 달러(약 870조 원) 이상 증액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작전과 그린란드 확보 기조와 맞물려 미국의 무력이 권위주의 국가 견제보다는 서반구 장악력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입될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러한 선명한 우익 정책 행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가(MAGA)'로 불리는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해결해야 할 난관도 산적해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은 그의 경제 정책 핵심인 관세 장벽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중대 변수다. 또한 지난 7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이민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 사건은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강경한 불법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진보 진영의 거센 저항과 도덕적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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