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요원들에 연행되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3일 미군 특수부대에 전격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검거 과정에서 골절과 타박상 등 작지 않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델타포스의 카라카스 관저 급습 당시 마두로 부부는 섬광폭음탄이 터지는 혼란 속에서 벽이나 문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일 뉴욕 법원에 출석한 마두로 대통령은 다리를 절고 영부인은 얼굴에 선명한 멍 자국이 포착되는 등 건강 이상 징후가 역력했다.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전격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검거 당시 구체적인 상황과 부상 정도가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NBC 방송은 지난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작전 직후,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출혈과 멍 등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과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부상은 델타포스 요원들과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보다는 작전 환경의 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밝힌 작전 시각은 현지 시각 새벽 2시로, 미군은 마두로 부부가 은신한 밀실에 진입하며 시청각을 마비시키는 섬광폭음탄을 사용했다. 소식통들은 폭발음과 강렬한 섬광에 당황한 마두로 부부가 대피 공간 내의 문이나 벽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요원들이 직접 손을 대기 전 이미 부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법정에 나타난 이들의 모습은 사뭇 심각했다. 지난 5일 뉴욕 연방법원에 출두해 마약 밀수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마두로 대통령은 눈에 띄게 다리를 절었으며, 동석한 플로레스 여사의 얼굴에서는 타박상이 명확히 목격됐다.
이에 대해 마두로 부부의 변호인단은 즉각 강력한 의료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플로레스 여사의 변호인은 그녀가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판부에 추가 정밀 의료 검진을 공식 요청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변호인 역시 대통령이 일반적인 건강 문제와 더불어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으로 인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체포 직후 뉴욕 군기지로 압송되는 항공기 내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변호인 측이 제기한 골절 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군의 체포 작전 적절성을 둘러싼 국제적인 인권 논란과 법적 공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독재자로 군림하던 인물이 미군에 의해 부상당한 채 법정에 선 모습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외 정책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