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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베이징의 최대 공포 이슈가 된 소말릴란드, 아프리카 전략마저 위기에 빠졌다! -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아프리카의 소말릴란드 -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인정, 아랍국가들에게는 청천벽력 - 이스라엘의 소마릴란드 국가인정, 뒤집어진 중국
  • 기사등록 2026-01-08 1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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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아프리카의 소말릴란드]


세계지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프리카의 작은 미승인국가인 소말릴란드가 새해 벽두부터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이 갑자기 이곳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외무장관까지 급거 방문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 그동안 아프리카를 중국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 왔던 중국마저 일대일로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공포에 휩싸였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릴란드를 방문하여 이스라엘이 소말리아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 공화국의 독립을 최초로 인정하는 국가로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소말릴란드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조만간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소말리아의 일부로 간주하는 소말릴란드를 이스라엘이 독립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온 발표”라고 보도했다.


소말릴란드는 원래 아프리카 소말리아 서부에 위치한 자치주 중 하나였다. 북쪽 해안선 전체가 아덴만을 바라보고 있어 홍해 무역로에서 요충지로 평가받아 왔다. 1960년 소말릴란드는 영국으로부터, 소말리아는 이탈리아에서 독립한 뒤 곧바로 하나의 연방국가로 합쳐졌다. 그러나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이 시작되면서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독자적인 법률과 군대, 화폐까지 갖춰 30년 이상 별개의 국가처럼 지내왔다.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 해적이 가장 기승을 부렸던 2008년에는 해군을 양성해 해적 토벌에 나선 국제연합군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군사기지로 쓸 부지도 내줬다. 장기 내전으로 혼란에 빠진 소말리아를 대신해 해적소탕으로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인 것이다. 그럼에도 독립국가로 승인받지는 못했다. 홍해 무역로를 끼고 있는 소말릴란드의 입지가 오히려 독립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 것이다. 전세계 물류 20%가 매일 오가는 홍해 무역로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말릴란드를 둘러싼 국가간 이해관계가 치열하다보니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주변국 어느 나라도 원치 않는 상황이 됐다. 특히 중동의 열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는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강하게 반대한다. 더더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무역로가 사실상 막힌 튀르키예와 홍해 석유 수출로를 확보해야 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가 내전 성격의 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당장 홍해가 위기에 처할 수 있어서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인정, 아랍국가들에게는 청천벽력]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왜 아랍국가들의 반발이 거셀 것임을 알면서도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했을까? 이는 우선적으로 소말릴란드와의 국교 수립을 통해 아랍국가들의 턱밑인 아프리카 맨 윗부분 지역에 그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에 대한 국가 인정을 통해 국교정상화를 하면서 소말릴란드에 대한 국가방어를 지원하는 협약을 맺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말릴란드는 당장 국가안보를 상당부분 안정화할 수 있고, 이스라엘은 대신 소말릴란드에 아랍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에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소말릴란드의 전략적 위치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20~30%가 통과 하는 홍해 어귀에 위치한 소말릴란드의 지리적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해협은 전략적 요충지”라고 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와의 국교수립은 양국 모두에게 얻을 것이 많다. 이스라엘은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문 동맹국과 홍해 연안의 전략적 전초기지를 얻게 되고,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 당국의 만행으로 고통받아 온 후 무엇보다도 국가적 안정이라는 혜택과 함께 지난 30년간 염원해 온 국제적 인정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물론 이번 조치로 인해 국제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이스라엘의 결정을 규탄했다. 유일한 예외는 미국으로, 이스라엘을 옹호하면서도 소말릴란드 자체의 승인은 유보했다. 특히 아프리카 연합과 아랍 연맹 회원국인 소말리아는 “이번 조치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려는 음모의 일부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법과 도덕에 대한 완전한 무시”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승인함으로써 대담한 도박을 감행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반발에 굴하지 않고 아프리카의 뿔 지역으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기반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인정, 뒤집어진 중국]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인정이 중국하고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에 대해 AP통신은 “소말릴란드 동쪽으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대만'도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이라면서 “소말릴란드의 독립이 국제사회에 승인되면 동아시아의 미승인국가인 대만문제가 다시 국제사회 전면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공식 승인하자 곧바로 대만 외교부도 “대만, 이스라엘, 소말릴란드 간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 해 7월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바카만(Bakaman) 소말릴란드 외교부 장관 겸 국제협력부 장관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국가적 교류를 나누었으며, 상호 대표부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자 대만도 소말릴란드와 본격적으로 국가간 협력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 대만, 소말릴란드 간의 관계가 심화되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집트 베니수프 대학교의 나디아 헬미 교수는 ‘현대 외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중국 외교부는 12월 29일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인정에 강력히 반대했는데, 이는 중국 정보기관이 이스라엘, 대만, 소말릴란드 간의 관계 심화가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을 직접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말릴란드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라시아의 교차로에 전략적으로 위치하여 중국의 해상 전략 통로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특히 이스라엘, 미국 및 그 동맹국들의 역내 군사 및 외교 활동을 감시하는 정보 능력 강화를 위해 소말리아에 위성 감시 기지를 계속 배치하고 있다”면서 “소말릴란드에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투사된다면 당장 중국은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정보 탐지 활동 등이 방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디아 헬미 교수는 또한 “중국 정보 및 안보 기관이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이 가자 전쟁, 팔레스타인 문제, 그리고 미국의 이스라엘 '타이완 방패' 방어 계획 지원(이 계획은 '아이언 돔' 시스템과 통합됨)과 연관되어 있으며, 그 목적이 중국에 대한 견제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말릴란드와 대만, 이스라엘 간의 관계 심화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강대국 경쟁의 중심지로 만들었으며, 중국은 소말리아와의 협력 강화 및 인프라 투자와 원조를 통해 이 지역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는데 이러한 중국의 모든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사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 문제에 대해 중국이 정말 날카롭게 반응하는 중대한 이유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스라엘과 대만이 더욱 깊은 유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가정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나디아 헬미 교수는 “실제로 중국 내부에서는 이스라엘 관리들의 잦은 대만 방문에 점점 더 불만을 품고 있으며, 소말릴란드가 대만과 이스라엘로부터 받는 지원은 중국 공산당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믿고 있다”면서 “소말릴란드는 아덴만의 주요 해상 수송로에 위치하여 중국 공산당에게 중요한 전략적 관문이지만, 동시에 치열한 국제 경쟁의 격전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은 전략적 이익과 정치적 원칙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소말리아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디아 헬미 교수는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은 중국이 20년 동안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공들여 구축해 온 전략적 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이는 일대일로 구상에 지정학적 공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대만, 이스라엘, 미국의 안보 네트워크를 중국의 가장 민감한 해상 통로의 최전선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짚었다.


지금 상황에서 베이징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외교적 후퇴가 아니라, 대만이 지역 방위 체계에 편입됨으로써 발생할 구조적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말릴란드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에 의지하게 될 것이며, 경제적 성장을 위해서는 대만과의 협력을 당연히 강화하게 될 것이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공들여왔던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이스라엘과 대만에 빼앗기게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프리카를 향한 전략적 생명줄 자체가 흔들리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니 중국이 당혹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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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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