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전 세계 석유 이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으며, 최대 수혜국인 미국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중동 산유국의 영향력 축소와 캐나다산 중질유의 입지 약화,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손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전격 체포·압송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인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패권'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단행된 석유 산업 국유화를 '불법 탈취'로 규정하고,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들을 앞세워 파괴된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석유 기업 경영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예고하며 베네수엘라 '부흥'을 통한 시장 장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에너지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약 3,030억 배럴로 전 세계 총량의 17%에 달하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규모다. 특히 미국 내 정유 시설의 70%가 베네수엘라산 초중질유 처리에 특화되어 있어, 저렴한 베네수엘라 원유가 대거 유입될 경우 미국 정유 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전 성공 이후 엑손모빌, 셰브런 등 미국의 3대 석유 메이저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존의 주요 산유국들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미국에 중질유를 공급해 온 캐나다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미국 원유 수입의 60%를 차지하던 캐나다산 오일샌드 원유는 품질이 유사한 베네수엘라산 초경질유에 밀려 시장 점유율과 가격이 급락할 처지에 놓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정상화될 경우, 원유 생산량 조절을 통한 유가 결정권과 국제적 주도권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러시아와 중국도 전략적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4년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산 저가 원유의 공급 확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과 원유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쟁 수행 능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와 밀접한 경제 협력을 이어오던 중국 또한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차원에서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왔으나, 미국이 석유 이권을 독점하고 친미 정권이 들어설 경우 수십조 원 규모의 채권 회수가 불투명해지고 항공우주 등 현지 자산에 대한 영향력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수입선 다변화 과정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물량과 가격을 통제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석유 장악 행보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지정학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거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