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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06 04:26:42
  • 수정 2026-03-27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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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두로 태운 장갑차, 뉴욕 법원에 도착 [ABC 계열사 WABC 제공]


미군 특수부대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뉴욕 맨해튼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헬기와 장갑차를 동원한 삼엄한 경비 속에 이동했으며,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마약 밀매 및 돈세탁 등 이른바 '마약 테러리즘' 혐의에 대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다.


베네수엘라의 최고 권력자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수갑을 찬 피고인의 신분으로 미국 법정에 섰다. 지난 3일 수도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을 급습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체포 당일 뉴욕으로 전격 압송되어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이날 오전 재판을 위해 법원으로 호송됐다.


호송 과정은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CNN은 수갑을 찬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중무장한 병력에 이끌려 헬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대기 중이던 장갑차에 태워져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전직 외국 정상 호송 작전에 뉴욕 시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마두로 대통령이 직면한 혐의는 매우 무겁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미국으로 막대한 양의 코카인을 밀반입하고 돈세탁을 공모했다는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이미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상태였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단순한 정치적 독재자가 아닌 국제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간주하고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추적해 왔다.


이번 재판은 올해 92세의 베테랑 법조인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가 맡았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마두로 대통령과 연관된 마약 사건을 10년 넘게 전담해 온 인물로, 해당 사건의 맥락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정오(한국 시간 6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 기소인부절차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할지 여부를 밝히게 된다.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강제 압송되어 타국 법정에 서게 된 이번 사건은 국제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미국 우선주의'와 군사력을 동원한 사법 집행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베네수엘라 정국은 물론 중남미 전체의 지정학적 구도에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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