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베네수엘라 국정은 우리가 담당"… 대선보다 '석유 재건' 우선 선언 - "베네수 선거前 국가재건이 먼저…현지 美대사관 재개관 생각중" - 콜롬비아 상대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쿠바는 그냥 둬도 무너질것"
  • 기사등록 2026-01-05 11:56:04
  • 수정 2026-03-27 21:47:38
기사수정


▲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이후의 베네수엘라 정국과 관련해 사실상 미국의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베네수엘라를 책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We are in charge)"고 답하며, 조기 대선보다는 석유 자원 확보와 기반 시설 복구가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정 공백 상황을 미국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 중인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직접 대화하지는 않았으나 "그녀가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지 정부와의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카라카스 내 미국 대사관 재개설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외교적 복원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죽은 나라"이자 "엉망인 상태"로 규정하며, 당장의 선거보다는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이 주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석유 자원을 운영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재건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요구했으며, 만약 베네수엘라 측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2차 공습'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비판했던 중동의 '국가 건설(Nation Building)'과 이번 베네수엘라 개입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중동은 지구 반대편이었지만 베네수엘라는 우리 지역(서반구)에 있다"며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를 재확인했다. 자신의 유권자들 역시 이번 군사 작전에 열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구적인 전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중남미 주변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코카인을 만드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다"며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겨냥한 뒤,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지원이 끊겨 곧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멕시코에는 카르텔 소탕을 위한 더 강력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필요하다"는 기존의 영토 확보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국제적인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크렘린궁 드론 공격 주장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며,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의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2년 차의 대외 정책 기조가 서반구 장악력 강화와 자원 실용주의에 집중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6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