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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에 떨고 있는 평양… 김정은 '핵 집착' 더 강해지나 - '美위협 맞서 국방력 강화' 논리 강화…전문가 "핵포기는 자살행위 인식 각… - 北외무성, 美 향해 "불량배·야수" 비난…북미대화 재개에 미칠 영향 주목
  • 기사등록 2026-01-05 05:20:43
  • 수정 2026-03-27 2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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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전술유도무기 공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전술유도무기 생산 실태를 파악하고 다목적 정밀유도무기들에 대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미군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수도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지켜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제 생존'을 위해 핵무력 강화에 더욱 매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일 대북 전문가들은 반미 전선의 핵심 우방이었던 마두로 대통령이 무력하게 끌려가는 모습이 김 위원장에게 극도의 '실존적 위협'을 가했을 것이며, 이는 결국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고 핵포기가 곧 자살행위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광석화 같은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안가 침실에서 체포돼 압송되는 장면은 북한 수뇌부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시도를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왔는데, 이번 사건은 그러한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마두로의 굴욕적인 생포는 김정은에게 핵 집착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세계 곳곳의 분쟁을 언급하며 '자강력'만이 살길임을 강조해 왔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말 중동 사태를 평하며 "국가의 존엄을 지킬 유일한 방도는 오직 자기 힘을 강화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작전에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진 사례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가진 우리만이 미국에 맞설 수 있다'는 비뚤어진 확신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인 것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시점에 맞춘 행보일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미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베네수엘라와 달리 자신들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답변을 통해 이번 사건을 "미국의 불량배적 본성 확인"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다만 북한의 대응 수위가 성명이나 담화보다 격이 낮은 '기자 문답' 형식을 취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오히려 미국과의 대화 채널 유지 필요성을 절감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계 관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의미다.


결국 마두로 대통령의 실각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더욱 미궁 속으로 빠뜨리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 포기=정권 종말'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이상, 미국의 강공책이 북한의 경계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향후 북미 대화 재개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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