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마두로 축출] 트럼프, '어른들의 축' 대신 '충성파'와 베네수엘라 전격 침공… 루비오 국무 주도 - 중심엔 쿠바계 루비오 국무장관…"루비오, 오랜 꿈 이뤘다" - 정권교체 아닌 '법집행' 부각하며 개입…MAGA 반발 최소화
  • 기사등록 2026-01-05 05:20:08
  • 수정 2026-03-27 21:56:00
기사수정


▲ 베네수엘라 공격을 화상으로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중간)과 루비오 장관(오른쪽)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 참모들의 만류로 접어두었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구상을 재집권 후 전격 성사시키며 '미국 우선주의'의 강경한 실행력을 과시했다. 


3일(현지시간) 단행된 이번 작전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이른바 '충성파' 강경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를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마약 사범에 대한 '법 집행'으로 규정해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는 집권 2기 들어 변화한 내각의 인적 구성과 전략적 판단이 맞물린 결과다. 5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구상을 견제했던 렉스 틸러슨, 제임스 매티스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선명한 색채의 충성파들이 채우면서 가능해졌다.


특히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중남미 독재 정권에 극도로 비판적이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번 작전의 설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자원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직결되며,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이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백악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작전은 루비오의 오랜 꿈이자 주가가 급상승한 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 행동을 정치적인 '정권 교체'가 아닌 범죄자 소탕을 위한 '법 집행' 작전으로 재구성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범'으로 규정함으로써, 외국 개입에 부정적인 고립주의 성향의 마가(MAGA) 지지층으로부터도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의 이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정권 교체라는 비판적 프레임을 피하면서 정의 구현이라는 명분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진영 내 고립주의자들조차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권인 중남미 문제에 대해서는 개입주의적 성향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전직 행정부 당국자는 "마가 유권자들은 지구 반대편의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미국의 인접 지역에서 발생하는 마약 및 안보 위협에 대해서는 강력한 물리력 행사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은 트럼프식 '힘을 통한 평화'가 충성파 참모들의 보좌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진 상징적 사건이 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6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