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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04 11:59:25
  • 수정 2026-03-27 21: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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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FP 연합뉴스]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변칙 궤도 비행을 하는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며 2026년 새해 첫 무력 시위에 나섰다.


일본 방위성과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경 최소 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고도 약 50km로 900~950km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카드를 꺼내 들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4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변칙적인 궤도를 그리며 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취재진과 만나 "최고 고도는 50km 정도로 낮았으나 비행 거리는 900km 이상에 달했다"며, 이번 발사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임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직후 베이징 주재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이번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근 항행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 확인을 긴급 지시했다. 현재까지 미사일 낙하로 인한 민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본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역시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발표했다. 한국 측 분석 결과도 일본과 유사한 900km 안팎의 비행 거리를 나타냈으며, 군 당국은 미사일의 세부 제원과 특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매년 1월 초순에 무력 시위를 해왔던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발사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번 도발의 배경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실질적인 핵 억지력을 확보하고 무력 분쟁 대응 수단을 갖추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미사일이 변칙 궤도를 보였다는 점은 한미일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려는 기술적 시험의 일환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감행된 북한의 이번 도발로 동북아 안보 지형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한미일 3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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