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일출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단행된 가운데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새벽 발생한 미국의 공격 소식에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의 교민 사회는 충격과 긴장감에 휩싸였다. 카라카스에서 10년 넘게 사업을 운영 중인 문익환 씨는 연합뉴스와의 소셜미디어 메시지 인터뷰에서 "한밤중이어서 저도 그렇지만, 주민들이 대부분 미군의 공격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공습 직후 주변 상황에 대해 "비교적 조용하며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도 보인다"며 현재 자택에서 TV 뉴스를 시청하며 안전하게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70여 명으로 파악됐다. 청와대는 이번 군사 행동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문 씨는 "대통령궁이나 군사 시설 등 주요 피해 지역으로 확인되는 곳 근방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교민들의 거주지가 주요 타격 지점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대다수 교민은 현재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주거지에 머물며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인 보호 조치에 나섰다. 대사관 측은 지난해부터 고조된 양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카라카스 내 3곳과 동부 푸에르토라크루스 1곳 등 총 4곳을 대피 거점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대사관 관계자는 "비상사태 발생 시 자택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외부로 피신해야 할 경우를 대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들 거점에는 인터넷 끊김에 대비한 스타링크 미니 등 비상통신 시스템은 물론 비상식량과 구급 약품이 완비된 상태다.
대사관은 이날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교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공지문에서 대사관은 "향후 각종 소요 사태 발생 등 치안이 극도로 불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며, 교민들이 당분간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정부와 대사관은 현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유사시 교민 수송 및 추가 보호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미-베네수엘라 간 갈등이 임계점을 넘으며 발생한 것으로, 현지 교민들은 물리적 충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시위나 치안 공백 사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대사관은 비상 연락망을 통해 교민들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며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