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시아 '푸틴 관저 공격설' 증거 공개… 우크라이나·미국 "신빙성 없는 조작" 일축 - WSJ "미 정보당국, 푸틴 겨냥한 공격 시도 없었다고 평가" - EU "침략자의 근거없는 주장 믿어선 안돼"…트럼프도 러 비판 사설 공유
  • 기사등록 2026-01-01 11:50:29
  • 수정 2026-03-27 22:17:51
기사수정


▲ 러시아, `푸틴 관저 겨냥 드론` 영상 공개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과 지도를 공개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를 조작된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제복 입은 군인이 숲에 추락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 잔해를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이 드론에 6kg의 폭발물이 실려 있었으며, 2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노브고로드 지역의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린 치밀한 '표적 공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사령관은 드론의 비행경로를 상세히 제시하며 접경지인 체르니히우 등에서 발사된 드론들이 관저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노브고로드 등지를 향해 총 91기의 드론이 발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해당 영상에 대해 "우습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러한 공격이 없었다는 점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회피하고 자국의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의 판단도 우크라이나의 입장과 일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과 안보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한 암살 시도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한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해당 권역 내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려 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그 위치가 대통령 별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가 일반적인 군사 작전을 대통령 암살 시도로 과장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치권의 반응도 매서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의 공격 주장은 평화를 가로막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는 내용의 사설을 공유하며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러시아의 주장을 "의도적인 시선 분산"이라고 규정하고,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해온 침략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종전 협상을 둘러싼 양측의 기 싸움이 정보전으로 번진 양상을 띠고 있다. 러시아가 구체적인 잔해 영상까지 동원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도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즉각 공조해 이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차단하면서 러시아의 여론전은 동력을 잃는 모습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6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