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트스트림 폭파 당시 가스 누출 위성사진 [Roscosmos/Handout via REUTERS 연합뉴스]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폴란드 수사 당국에 의해 붙잡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매체 RMF FM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인 용의자 볼로디미르 Z가 이날 오전 바르샤바 외곽 프루슈쿠프에서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 2022년 9월 발생한 사상 초유의 에너지 기간시설 파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검찰은 그동안 잠수부와 전직 장교 등 우크라이나 국적자 7명을 이번 공작의 가담자로 특정하고 반헌법적 파괴공작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이들 중 현장 총책으로 지목된 우크라이나보안국(SBU) 장교 출신 세르히 쿠즈네초우는 지난달 이미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 체포되어 현재 송환 재판을 받는 중이다. 독일 당국은 이들이 소형 선박을 이용해 발트해로 접근한 뒤 해저 가스관에 직접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볼로디미르 Z 측은 즉각 강력한 방어 논리를 펼치고 나섰다. 그의 변호인 티모테우시 파프로츠키는 노르트스트림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소유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기업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접적인 군사 자금을 대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파프로츠키 변호인은 이 점을 들어 의뢰인의 독일 송환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간 사건 가담자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노르트스트림이 전쟁 상황에서 파괴해야 할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었다는 명분을 내세워왔다. 약 1,200km에 달하는 이 해저 가스관은 2022년 9월 당시 전체 4개 관 중 3개가 폭발로 파손되었다. 특히 노르트스트림 2의 경우 2021년에 이미 완공되었으나,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독일 정부의 승인이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서방 언론과 정보기관은 로만 체르빈스키 대령이 실무 작전을 짜고, 현재 주영국 대사로 가 있는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를 지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정부의 관여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선을 긋고 있다. 이번 용의자 추가 검거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부의 독자적 행동이었는지, 혹은 정부 차원의 묵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