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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9 11:48:11
  • 수정 2026-03-26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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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한 모습.[조선중앙TV 화면]


내달 10일 예정된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의 당 창건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없는 데다, 미국 및 한국과의 양자 관계를 의식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2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중 행보를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리 교수는 "중국 최고 지도자의 북한 열병식 참석은 관례가 아니며,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 미·한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이미 충분한 외교적 예우를 갖췄기에, 시 주석이 곧바로 답방에 나설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만 시 주석의 불참 대신 과거보다 격상된 고위급 인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70주년 행사 때는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65주년에는 서열 9위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방북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권력 서열은 2위 리창 총리, 3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 왕후닝 정협 주석 등으로 이어진다.


시 주석의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다른 관측도 나온다. 딩슈판 대만정치대 명예교수는 시 주석이 방북하더라도 당 창건 기념일이 아닌,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딩 교수는 "북한 열병식에서 중·러 정상이 김 위원장 양옆에 서는 그림을 피함으로써 서방의 경계심을 관리하는 한편, APEC 이후 북중 간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중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선희 외무상은 왕이 주임의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나흘간의 단독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 외무상의 단독 방중은 2022년 취임 이후 처음이며, 중국 외교 수장과의 대면 회동 역시 최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승절 방중 이후 3주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열병식 고위급 초청과 더불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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