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5-09-28 04:43:23
  • 수정 2026-03-26 21:14:45
기사수정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 연합뉴스]


젤렌스키, 헝가리 드론 영공 침범에 "군사 대응" 경고… 양국 갈등 최고조

우크라이나 "접경지 드론 포착" vs 헝가리 "젤렌스키가 헛것 봐" 감정싸움 격화

드루즈바 송유관 폭격 등 에너지·안보 현안 맞물리며 나토·EU 내 분열 가중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영공 침범 여부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헝가리 드론의 재침범 시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자, 헝가리 측은 "실성했다"며 거친 언사로 맞받아치면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헝가리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할 경우 국가 방어를 위해 적절한 군사 조치를 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접경지인 자카르파티아주 레이더에 헝가리 측 비행체가 두 차례 포착됐다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위협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독보적인 드론 방어 경험을 언급하며 유럽 및 중동 국가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헝가리는 즉각 반발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반헝가리 강박으로 실성해 헛것을 보고 있다"며 영공 침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헝가리 정부를 "크렘린의 하수인", "도덕적 타락"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히 비난했다. 헝가리는 이번 드론 논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입장을 꺾으려는 의도적인 압박이라고 보고 있다.


양국의 갈등은 에너지 안보 문제와도 얽혀 있다. 헝가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드루즈바 송유관 폭격으로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차단되자 이를 자국 안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27일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1,500km 떨어진 러시아 추바시 공화국의 송유관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헝가리로 향하는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추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나토(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는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 집권 이후 우크라이나의 기구 가입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번 드론 진실공방과 송유관 공격은 해묵은 민족 갈등과 맞물려 유럽 내 대러시아 단일대오를 흔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378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