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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영기업 MGX, '트럼프 일가 후원' 논란 속 틱톡 미국 법인 지분 확보 - UAE 국영 MGX, 5월 트럼프 아들 가상자산 사업에 2조8천억원 투자 - 넉달만에 틱톡 美법인 지분 15% 확보…백악관 "무관" 선긋기
  • 기사등록 2025-09-28 04:43:08
  • 수정 2026-03-26 2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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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틱톡 미국 법인 매각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회사 MGX가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MGX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적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던 이력이 밝혀지면서, 이번 지분 확보가 그에 대한 보답성 거래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UAE의 MGX가 오라클, 실버레이크와 함께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 1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제한되며, 나머지 지분은 다른 미국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논란의 핵심은 MGX의 정체와 트럼프 일가와의 유착 관계다. MGX는 UAE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실세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나하얀이 이끄는 국영 기업으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가 결정된 지 불과 넉 달 만에, MGX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틱톡 매각 협상에서 노다지로 평가받는 미국 법인 지분 15%를 확보하게 됐다. 더욱이 틱톡 미국 법인의 기업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140억 달러(약 19조 7천억 원)로 책정되면서, 특정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번 거래가 '미국 투자자'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 강조했지만, 외국 국영 자본의 핵심적 참여는 숨긴 셈이다.


정치권의 반발은 거세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MGX를 "음흉한 아부다비 기업"이라 맹비난하며, 트럼프 일가의 사익을 채워준 대가로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자산이 넘어가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가족 사업 후원자에게 국가적 자산을 저가에 넘겨준 '이해충돌'의 전형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번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MGX의 트럼프 일가 사업 참여는 틱톡 거래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추진된 틱톡 강제 매각이 결국 대통령 일가의 '큰손' 후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이번 거래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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