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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공항·군기지 '드론 연쇄 출몰'에 비상… "체계적인 하이브리드 공격" - 지방공항·공군기지 최소 5곳서 목격…"우연 아닌 하이브리드 공격" - 덴마크, 내주 EU정상회의 앞 비상…러는 배후설 강력 부인
  • 기사등록 2025-09-26 04:29:21
  • 수정 2026-03-26 21: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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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코펜하겐 공항에서 드론 출몰 사건을 조사중인 덴마크 경찰 [AFP 연합뉴스]


덴마크 전역의 주요 공항과 공군 기지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잇달아 출몰하면서 국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덴마크 정부는 이를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 시스템을 노린 '체계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하고 나토(NATO) 차원의 공동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올보르 공항을 비롯한 덴마크 내 최소 5개 지방 공항과 공군 기지 인근에서 대형 전문 드론들이 동시에 목격됐다. 특히 이번 출몰 지역에는 F-16과 최신예 F-35 전투기가 배치된 남부 스크뤼드스트룹 공군 기지가 포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코펜하겐 공항 드론 출현으로 운영이 일시 중단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연쇄 도발이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히 우연이 아니며 체계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단언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역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긴급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번 사안이 동맹국의 안보 위협과 직결된다고 판단, 나토 조약 제4조(영토 보전·정치적 독립·안보 위협 시 긴급 협의) 발동을 적극 검토 중이다.


유럽 각국은 이번 드론 도발의 배후로 러시아를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와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러시아군 드론과 전투기가 잇따라 포착되는 등 나토 동부 전선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덴마크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장거리 정밀 무기 도입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보복성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내달 1일 코펜하겐에서 열릴 EU 2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덴마크 경찰은 전역의 경계경보 등급을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덴마크 당국은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드론의 정확한 출처와 목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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